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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정말 당황스러운 날들 있죠?
이 날이 딱 그날이었습니다.
요즘은 마스크 착용이 전보다 자유로워지면서
조금은 괜찮아졌지만,
이때만 해도 마스크는 "필수"였습니다.
마스크가 화근!!
출근길이 장거리라 늘 에어팟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가는데,
너무 숨이 막혀서 잠깐 마스크를 고쳐 쓰려던 찰나...
떼구르르 구르더니 배수구로 빠져버린 겁니다.
이 시간에 이 버스를 타지 않으면 지각인데!!
인도 위도 모자라 배수구로 떨어져 버린 겁니다.
에어팟이 배수구에 빠져버릴 줄이야 ㅠ
좌석버스라 배차간격이 좀 되는 데다가,
이 차를 놓치면 최소 15 ~ 20분이 더 걸려서
절대 제 시간 출근은 불가!
넘어갈 수 있으면 좋으련만,
출근복장 때문에 넘어갈 수가 없었고,
차가 너무 쌩쌩 지나다니는 길이라
뺑 ~ 돌아서 가야만 했습니다.
보시면 알겠지만
어디에 떨어뜨렸는지 조차도
눈에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죽으라는 법은 없더라고요?
마침 옆에 버려진 담뱃갑이 있더라고요.
넘어가기 전에 담뱃갑으로 자릴 표시해 두고
삥 둘러서 도착~
그런데 문제가 있었으니!!
배수구 틀이 너무 달라붙어있어서
들려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 시각에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음은 정말 찜찜하지만
가까운 전봇대 사진만 찍고 사무실로 향해야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 동안
계속 발을 구르고,
사무실에 도착해서 한국도로공사한국도로공사 쪽에 전화를 해서
이 어이없는 상황을 설명했는데,
인도 위냐,
도로 위냐에 따라
담당 기관이 다른데,
저는 도로 쪽이라 도로공사에서 담당한다는
사실을 난생처음 접하게 됩니다.
그래서 정말 죄송한데, 이 전봇대 근처에
담뱃갑으로 표시해 뒀으니
확인 좀 가능하시겠냐고 했더니
너무 친절하게도,
안전관리팀에 연락해 주시겠다는 겁니다.
(이 자리를 빌어 하시는 일로 공사다망하실 텐데 사죄의 말씀을 전합니다.)
정말 말도 안 되는 부탁드렸는데,
어찌나 감사하던지..ㅠ
그런데 한참 지나서 전화 오길,
직접 가서 방문해 보셨고,,
들 것으로 들어봤는데도 안되신다는 겁니다 ㅠ
그래서 너무 죄송하기에
알겠다고 감사하다고 하고 끊게 됩니다.
사무실에서 일은 손에 잡히지도 않고,
배너 막대기를 가져가서 해볼까
밀걸레대를 해볼까 하다가...
전선쫄대로 결정!
그리고 껌을 붙여 볼까....
양면테이프를 붙일까 하다가...
그냥 박스테이프 결정!!
사무실내 모든 사람에게 이 어이없는 상황은 알려졌고
그다음 날은 비 온다기에,
2시간 조기퇴근 찬스를 쓰기로 하고
발을 동동 굴렸습니다.
기사님 빨리 가주세요~
내일 비 온다니까 빨리 구해줘야 해요 ㅠ
드디어 도착!
이 계단만 오르면 된다는 기쁜 사실 ~
(찾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지만 ㅠ)
고속도로라 당연하겠지만
차들은 왜 이리 쌩쌩 지나는지
아침엔 시간이 없으니까 더 촉박하게 느껴지고
무섭더라고요.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었으니!!
담뱃갑으로 표시해 뒀다고 말씀드렸더니,
안전관리팀에서 용케 찾으시곤
쓰레기라서 치워버리셨더라고요.
찾느라 한참 걸렸다는...
"2탄에서" 본격 작업 돌입!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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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441ly6PzS6c&feature=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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