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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향신료 좋아하시나요? 저는 평소 후각에 예민한 사람이라 음식을 볼 때 시각으로도 보지만 후각이 먼저 작용하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약간의 어린이 입맛이라고나 해야할까.
그래서 샐러리, 고수, 쑥갓 등 냄새가 자극적인 채소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저와는 정 반대의 입맛을 지닌 베프는 냄새가 나는 모든 향채?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냄새 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계속 "훠궈(훠꿔)"를 먹으러 가자며 노래를 부르는 겁니다.
제 취향을 잘 알고 있는 친구인지라 이곳은 별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며 계속 조르는 바람에, 죽는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산 사람 소원을 못들어줄까 싶어 과감히 따라 나섰습니다.
이름은 호오탕 훠꿔(훠궈)인데, 여기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위례광장로 300(위례중앙역중앙타워 B1층 35호)입니다. 맞은 편에 코인 노래방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래는 웨이팅이 좀 있다고 해서 붐비는 시간을 조금 피해갔더니, 다행이 바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성인 : 15,900원
초등학생 : 9,900원
소인 : 3,900원
으로 2시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중국식 샤브샤브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오후 3:30 ~ 5:00는 브레이크타임!!!!!이니까 꼭 피해가세요~
2인을 주문하고 나면 이렇게 백탕, 홍탕, 토마토탕 3개로 나옵니다.
백탕은 기본 사골 육수이고,
홍탕(매운 고추가 2~3개 들어가는데 )은 매운 맛 조절이 가능합니다.(주문시 빼달라고 할 수도 더 맵게 해달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토마토탕은 토마토페이스트(로 추정)를 넣은 육수 같습니다. 이상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오히려 토마토탕을 더 추가해서 먹었는데 육수 더 달라고 하면서 넣는거 없냐 하니깐 가져다 줬는데 그게 케찹은 아니고 토마토페이스트가 좀 묽은 느낌 같았습니다.
안쪽에 테이블이 있고, 가운데에는 각종 고기와 야채를 필요한 만큼 드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테이블이 조금 더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약간은 아쉬웠습니다.
저는 역시 양고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 주로 우삼겹을 주로 먹었습니다.
양고기는 시도를 해보려고 해도 안되는 것 ㅠ 그리고 소고기, 삼겹살도 있었는데 우삼겹이 역시 짱!
(고객분 중에 고기를 어디서 가져오냐며, 아주 좋다고 칭찬하는 광경도 목격했네요.)
각종 채소를 듬뿍 육수에 넣어 쉐킷 쉐킷~
친구는 저 많은 고수를 담아와서는 또 먹었다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연출해주었죠.
육수가 일단 끓기 전에 가져온 야채를 육수에 풍덩 빠뜨렸습니다.
배가 너무 고플 때가서 사실 냄새고 뭐고 전혀 생각을 못했었네요.
육수가 끓기를 기다리며 준비되어 있는 소스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향신료의 나라답게 엄청 종류가 많았어요.
그런데 저는 역시 가장 무난한 방법으로 먹기로 하고는 아래 이미지 처럼 만들었어요.
냄새를 죽여줄 최고의 방법을 찾았더랬죠. 게다가 약간은 매콤한 맛으로!
역시 궁합이 제대로였어요.
보글 보글 한참을 끓이다가 맛있게 먹기 시작했습니다.
세 가지의 탕 모두 의외로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훠궈(훠꿔)의 인상이 잘못 박혀있었나 봅니다.
양고기는 최대한 멀리하고 우삼겹으로만 촵촵촵 먹었습니다. 육수도 맛있어서 한번 더 리필을 했구요.
우삼겹도 한 3번은 리필해먹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먹다가 좀 느끼하다 싶을 때 "사이다"를 과감하게 외쳐주었습니다.
이게 뭔가요~ 너무 맛있는 겁니다! 맥주나 소주만 냉장고의 온도가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사이다"가 너무 적당한 온도의 시원함으로 목을 적셔주었습니다.
(사실 맥주가 너무 마시고 싶었지만 눈물을 머금고 운전 때문에 포기를 해야했습니다. 다음은 택시를 타고 가겠어요!)
아무튼 정말 처음으로 맛있고 깔끔하고, 깨끗한 "중국식 샤브샤브"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위례"를 방문하실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가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냄새를 싫어하는 분들도 꼭 좋아하게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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